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국민·민생만 보고 추경안과 정부조직개편안 처리에 온 힘을 쏟은 결실을 곧 맺을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야당이 국민에게 보여야 할 모습은 청와대와 여당이 그랬듯이 오직 민생을 위한 통 큰 협치를 하는 것"이라며 "여야가 마지막까지 협치 자세를 잃지 않고 협상에 속도를 내서 국민 앞에 좋은 결과물을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편안의 처리 필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OECD 보고서에 따르면, 1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공공부문 고용은 총 고용 대비 7.6%로, OECD 평균 18.1%보다 한참 밑돈다.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로, 공공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소방, 경찰, 사회복지 공무원 등 국민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을 확대해 공공서비스를 받는 국민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조직을 만드는 것이지 박근혜 정부의 조직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정부조직개편은 문재인 정부가 자신의 정부를 구상하는 뼈대"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정부조직개편을 통해 국정운영을 책임지고 나가겠다는 것이고, 그 결과는 국민과 야당이 평가하면 될 일"이라며 "금도를 넘는 새정부 발목잡기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정부조직개편안에서 자유한국당이 특별히 문제로 삼고 있는 물관리 일원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물관리 기능을 한곳으로 통합한다는 논의는 지난 대선에서도 한국당이 공약한 사항"이라며 "가뭄과 홍수 등 재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하천관리는 국토부가, 하수도 관리는 환경부가 하는 등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지 못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은 정치적인 이유를 들며 새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정치적으로 저의가 있는 게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