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 영웅 토티, 결국 은퇴…"새로운 도전 시작"

친정팀 AS로마 디렉터로 새 출발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 프란체스코 토티(41·AS로마)가 결국 은퇴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AS로마는 18일(한국시간) "토티가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앞으로 구단 디렉터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토티는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거나 방출 선수를 선별하는 등 선수단 총괄 관리 역할을 맡는다.

토티는 1989년 AS로마 유스팀에 입단한 뒤 1993년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단 한 번도 유니폼을 갈아입지 않고 '원 클럽 맨'으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3월 재계약 대신 프런트 제의를 한 구단의 의사를 듣고 은퇴를 고심했다.

AS로마는 토티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방침을 내렸고, 토티는 5월 29일 제노아전에서 고별전을 치렀다.

그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일본 J리그 이적과 은퇴를 두고 고민하다 결국 유니폼을 벗었다.

그는 SNS에 "내 인생의 전부였던 축구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처음 시작하는 일이라 서툴지 모르지만, 차근차근 올라가겠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토티는 세리에A에서 총 619경기에 출전해 250골을 넣었다.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다. 1998년부터 2006년까지 A매치 58경기에 나와 9골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팬들에겐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 상대 핵심 선수로 유명하다.

그는 한국과 16강전에서 비에리의 선취 헤딩골을 어시스트했지만, 연장전에서 시뮬레이션 반칙으로 퇴장당해 한국 국민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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