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석훈이 14년 만에 뮤지컬 출연 결정한 이유

“줄리안 마쉬, 춤보다 연기가 중요한 배역이라 수락”

배우 김석훈이 14년 만에 뮤지컬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김석훈은 17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발표회에서 "섭외가 왔고, 흔쾌히 수락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온화한 카리스마의 줄리안 마쉬 역을 맡았다. 배우 이종혁과 더블 캐스팅이다.

'왕과 나' 이후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김석훈은 “뮤지컬이라는 게 워낙 노래와 춤이 기본이다. 내 경우는 연기 생활하면서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며 “따로 보컬이나 댄스 트레이닝을 받을 일이 없었다"고 고민을 밝혔다.


이어 “뮤지컬을 보는 건 좋아했다. 뮤지컬을 좋아해서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에 가기도 했다”며 “그만큼 즐기는 장르인데 구현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수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맡은 역할인 줄리안 마쉬는 노래와 춤보다는 연기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싶어서 흔쾌히 수락했다. 제안을 줘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김석훈은 자신의 역할 줄리안 마쉬에 대해서는 “멋있고 열정적인 사람이지만 성격이 급하다. 페기 소여를 스타로 만드는 과정에서 중후하고 멋있게 보이지 않는다. 짧은 시간 내 페기 소여를 스타로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시간에 쫓기고 불안해하는 모습이 의외였다”고 설명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무명의 코러스 걸 페기 소여가 스타가 되는 과정을 화려한 탭댄스 군무와 함께 담은 작품이다.

1980년 뉴욕 윈터 가든 극장에서 초연한 뒤 브로드웨이에서만 5,000회 이상 공연됐고, 국내에서는 1996년 초연 이래 20년 간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오리지널 라이선스 뮤지컬 중 처음으로 20주년을 맞기도 했다.

8월 5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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