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는 17일(한국시간) 발표된 바르셀로나 B팀 훈련 명단 35인에 포함됐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백승호(20) 등 25명의 선수는 18일, 이승우 등 10명의 선수는 25일 팀 훈련장인 바르셀로나 시우타트 에스포르티바에 모여 첫 훈련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B팀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로 팀 훈련에 합류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바르셀로나 잔류보다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올여름 바르셀로나 B팀에서 경쟁하는 35명의 선수는 크게 네 부류로 나뉜다.
먼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B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다. 백승호를 포함해 총 16명이다.
후베닐A에서 B팀으로 합류한 '승격군' 9명(임대 복귀 선수 2명 포함)도 18일에 합류한다.
여기에 바르셀로나 1군 팀에서 훈련한 5명과 다양한 이유로 팀을 잠시 떠나있던 5명 등 총 10명이 25일에 합류한다. 이승우는 마지막 부류에 포함됐다.
35명의 선수는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 B팀 잔류를 위해 프리시즌 훈련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스포르트는 "총 35명 중 10명 정도는 바르셀로나 B팀과 계약하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승우가 프로 계약에 성공하기 위해선 기존 바르셀로나 B팀 소속 선수를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꿰차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작다.
스페인 현지 언론도 이승우의 바르셀로나 B팀 승격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이 때문에 이승우는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바르셀로나 B팀에서 하계 훈련을 받는 것보다 본인을 원하는 타팀과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독일 도르트문트, 샬케 등 복수의 유럽 구단이 이승우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는 지난달 26일 스페인으로 출국하면서 "바르셀로나에 남지 못할 경우,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선택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유스팀인 후베닐A에서 활약한 이승우는 나이 제한 규정으로 인해 8월 31일까지 프로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한편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뛰었던 장결희(19)도 계약 만료 후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