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춘섭 기재부 현 예산실장을 조달청장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충북 단양 출신의 박 신임 청장은 대전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기재부 대변인과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박 신임 청장은 예산에 정통한 경제관료로 치밀하면서도 추진력있는 일처리로 정평 났다"며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공정하고 효율적인 조달업무를 통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새로 임명된 기찬수 병무청장은 진영농고와 3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국군기무사령부 1처장과 참모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예편해 (주)대명에너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박 대변인은 "기 신임 청장은 군 정보분야 전문가로 국방개혁에 기여해왔으며 뛰어난 업무 추진력과 조직관리 능력으로 국민에 신뢰받는 병무행정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승용 신임 농촌진흥청장은 전북 김제 출신으로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과 국립농업과학원 원장, 농촌진흥청 차장 등을 지냈다.
김재현 신임 산림청장은 전남 담양 출신으로 광주진흥고와 서울대 임학과를 졸업했다. 희망제작소 부소장과 서울 정책자문위원회 경제·일자리 분과위원장을 거쳐 건국대 산림조경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경북 안동 출신의 남재철 신임 기상청장은 안동고와 서울대 농학과를 나와 기상청 기상산업정보화국장, 국립기상과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임명 전에는 기상청 차장을 지낸 내부 출신이다.
또다른 차관급인 오동호 신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진주고와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과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지방자치발전위원회 기획단장을 거쳐 현재는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 대변인은 "오 신임 인재개발원장은 중앙과 지방행정을 두루경험한 관료로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 분야 전문가"라며 "뛰어난 업무 추진력과 기획력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눈에 띄는 인물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전략을 도맡았던 조병제 전 말레이시아 대사의 국립외교원장 지명이다.
경북 영천 출신의 조 신임 외교원장은 대륜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외무고시 15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과 대변인, 말레이시아 대사 등을 거쳐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외교안보 전략에 깊숙히 개입했다.
새 정부 출범 직후에는 독일.유럽 특사로 임명돼 대통령 친서를 가지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난 뒤 한-독 정상회담도 이뤄냈다.
박 대변인은 "조 원장은 정통 외무관료 출신으로 주요 외교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풍부한 실전 경험으로 국립외교원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기동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했다.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장과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을 거쳐 현재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석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인사혁신처와 통계청장 등 차관급 7명에 대한 인사에 이어 이날 8명을 추가로 임명하면서 장관급 내각 구성과 처·청장 인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청와대는 현재 차관급 중 임기가 보장된 경찰청장과 특허청장을 제외하고 관세청장과 방위사업청장에 대한 검증작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