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0일부터 14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2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이며 74.6%로 2.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호남의 60대 이상은 물론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송영무·조대엽 인사 난맥과 추경 처리 교착 상태 등에 대한 대통령의 정국 타개 방식에 부정적인 인식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이후 9주 연속 TK와 60대 이상, 보수층 등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크게 높거나 50% 이상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53%의 지지율로 9주 연속 50%대 초중반 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추미애 대표의 이른바 '머리자르기' 발언 이후 국민의당이 역공이 이어지면서 호남에서 60.7%로 6.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류석춘 혁신위원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억울' 발언으로 극우 논란이 확산되면서 14.4%로 하락해 6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였다.
국민의당은 5.4%로 소폭 반등하며 최저치 경신은 마감했지만 정당별 지지율 3주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하지만 추경안 심사 복귀 의사를 밝혔던 지난 13일에는 5.8%까지 지지율이 상승했고, 특히 호남에서는 12.7%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새 지도부를 선출한 정의당은 6.5%로 상승해 3위를 기록했고, 바른정당은 6.1%로 소폭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4일 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3,64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천525명이 응답을 완료해 4.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