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립에 당청 상승세도 주춤…국정 지지율 75%

국민의당은 지지율 상승에도 3주 연속 '꼴찌'

인사 정국과 막말 논란으로 인한 여야의 대립이 길어지면서 당청 지지율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0일부터 14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2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이며 74.6%로 2.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호남의 60대 이상은 물론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송영무·조대엽 인사 난맥과 추경 처리 교착 상태 등에 대한 대통령의 정국 타개 방식에 부정적인 인식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이후 9주 연속 TK와 60대 이상, 보수층 등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크게 높거나 50% 이상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53%의 지지율로 9주 연속 50%대 초중반 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추미애 대표의 이른바 '머리자르기' 발언 이후 국민의당이 역공이 이어지면서 호남에서 60.7%로 6.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류석춘 혁신위원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억울' 발언으로 극우 논란이 확산되면서 14.4%로 하락해 6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였다.

국민의당은 5.4%로 소폭 반등하며 최저치 경신은 마감했지만 정당별 지지율 3주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하지만 추경안 심사 복귀 의사를 밝혔던 지난 13일에는 5.8%까지 지지율이 상승했고, 특히 호남에서는 12.7%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새 지도부를 선출한 정의당은 6.5%로 상승해 3위를 기록했고, 바른정당은 6.1%로 소폭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4일 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3,64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천525명이 응답을 완료해 4.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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