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28)은 16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699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 공동 2위에 올랐다.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범하고도 버디를 5개나 잡아 타수를 줄힌 양희영은 대회 첫날부터 지켜온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단독 선두 펑산산(중국)과 격차는 1타 차다.
LPGA투어 통산 3승을 기록중인 양희영은 아직 메이저 트로피는 없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는 2012년과 2015년에 준우승하는 등 꾸준하게 상위권에 자리했다. 지난해에도 공동 3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최혜진도 2타를 줄이고 공동 2위를 지켰다. 최혜진은 첫날 공동 6위에 오른 데 이어 2, 3라운드에 공동 2위에 오르며 아마추어 돌풍을 선보였다. US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의 우승은 1967년 캐서린 라코스테(프랑스) 이후 49년째 없다.
이 둘 외에도 이번 대회는 LPGA투어의 '골프 한류'가 다시 한번 제대로 강력한 바람을 일으켰다.
박성현(24)이 단독 4위(6언더파 210타)로 단독 4위에 올랐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은 이미림(27), 이정은(21)과 공동 5위(5언더파 211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은희(31)와 허미정(28), 배선우(23)도 어머니가 한국인인 일본 선수 노무라 하루와 함께 공동 10위(3언더파 213타)로 '톱 10'에 당당히 자리했다.
LPGA투어 US여자오픈 역사상 한국 국적의 선수는 총 8차례 우승했다.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05년 김주연, 2008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3년 박인비, 2015년 전인지가 차례로 정상에 올랐다.
2014년에는 재미교포 미셸 위가 우승하는 등 2011년 이후 최근 6년 간 한국(계) 선수는 지난해 브리타니 랭(미국)을 제외하고 이 대회에서 꾸준히 우승과 인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