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대변인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대표는 지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문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현 상황에서 홍 대표는 참석을 확실히 거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1년 11월 한미 FTA를 통과시켰을 때, 나를 보고 민주당에서 불공정 협정이고 제2의 을사늑약이고 매국노라고까지 비난했다"며 "이번 5당 대표회담을 하면 반드시 그(FTA) 문제가 제기되지 않을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정권 출범 후 첫 대면에서 서로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다"고 썼다.
문 대통령이 과거 자신의 한나라당 대표 재임 당시 한미 FTA 국회 처리를 비판했던 점을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 대표는 당 대표 대신 각 당의 원내대표를 부르라고 청와대에 역제안했다.
한국당과 달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 다른 야당 대표들은 영수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오는 17일 박주선 비대위원장의 참석 여부를 의총 등에서 다룰 예정이다. 이혜훈 대표가 참석하는 바른정당은 최근 인사 문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