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 감금에 성폭행까지…연예기획사 대표 구속

경찰간부였던 아버지 신분 내세우며 협박

자신의 회사 소속 10대 여자 연습생들을 성폭행하고 감금까지 한 연예기획사 대표가 구속됐다. 범행을 저지른 대표는 경찰간부였던 자신의 아버지 신분을 내세워 피해자들이 신고를 못하도록 협박까지 일삼았다.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최성필 부장검사)는 10대 여자 연습생들을 성폭행하고 감금‧폭행을 일삼은 혐의 등으로 연예기획사 P사 대표 김모(32) 씨를 지난 6월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015년 6월,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기획사 숙소에서 당시 17세였던 A 씨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했고 같은 해 9월에는 유사성교를 강요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A 씨 외에도 김 씨에게 피해를 당한 여성은 5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5년 9월, 김 씨는 당시 19세였던 B 씨를 성추행했고 다른 연습생들의 휴대폰을 뺏고 감금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평소 과거 지방경찰청장으로 퇴직한 아버지의 신분을 강조했고 연습생들에겐 소속사를 탈퇴할 경우엔 수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부담해야한다며 협박까지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1월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피해 여성들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고 같은해 5월 김씨를 불구속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김 씨를 구속한 뒤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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