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피해자 B씨는 관련 사건 조사 중 김 대사도 성희롱 또는 성추행에 해당하는 행동을 했다고 진술했다.
외교부 감사관실은 즉각 김 대사를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하지만 김 대사는 해당 사항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외교부는 피해자 B씨의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김 대사와 A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또 B씨가 성폭력상담센터의 조언을 얻어 A씨와 사건에 대해 통화한 내용을 녹음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녹음에서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자신의 주장과 달리 성폭행 사실을 인지하고 범행을 했음을 시사하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이날 오전 여직원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A씨에 대해 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고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해당 외교관에 대해 중징계 의결 요구를 결정하고 징계위에 회부했고 피해자의 동의를 받아 외교부가 대검찰청에 해당 외교관을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