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조약 체결, 통일의 시작입니다"

[뉴스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장 나핵집 목사

■ 방송 : CBS주말교계뉴스 (CBS TV, 6월 30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대담 : 나핵집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장)


◇ 조혜진 >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이 베를린 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제안했습니다. 같은 기간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의 필요성을 세계 교회에 알리는 캠페인을 벌였는데요.

오늘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장 나핵집 목사를 모시고, 한반도 평화조약을 위한 유럽 캠페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목사님, 어서 오십시오.

◆ 나핵집 > 네, 안녕하세요?

◇ 조혜진 > 한반도 평화조약의 필요성을 유럽교회에 알리고 오셨는데요. 그 일정이 어떻게 진행이 됐나요?

◆ 나핵집 > 우리가 맨 처음 영국의 버밍햄으로 들어가서 거기에서 이제 총회에 참석한 총대원들에게 우리 한반도의 상황을 알리고, 또 이 한반도 평화조약 캠페인에 동참하고 참여할 것을 이제 거기에서 알렸습니다. 그 총회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한반도의 상황을 같이 인식하고 또 함께 돕기로 했고요.

그런 다음에는 스코틀랜드로 우리가 움직여서 당시에는 스코틀랜드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 한국전쟁에 참여했었는데 영국에서만 한 4만 명이 참여했다고 그래요. 그런데 그 가운데 한 1천 3백 명 이상이 이 한국전쟁에서 희생을 당했는데, 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공원에서 우리가 함께 치유와 화해를 위한 그런 행사를 했고요.

지난 달 2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NCCK - EDK 한반도 평화회의' 모습. (사진=최경배 기자)

거기서 끝난 다음에는 이제 독일로 움직여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가서 독일의 ‘EKD(독일개신교연맹)’라고 하는 것은 독일의 개신교협의회인데 우리로 말하면 NCC같은 거죠. 개신교협의회와 헤센나사우교회하고 함께 한반도 평화조약에 대한 그런 필요성을 함께 알리고.

그것뿐만 아니라 소분과로 함께 토론을 하면서 독일이 이제 분단 과정에서 통일이 되었고, 그 분단 과정에서 통일이 된 과정들, 그리고 그 이후에 독일교회가 어떻게 통일 이후에 어떻게 치유와 화해를 이루었는지 그런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독일의 경험들을 이제 함께 나누는 그런 일들을 함께 논의를 했습니다.

거기에서 이제 북쪽의 목사님들을 함께 만나고, 그래서 함께 그 평화조약에 관한 것을 설명을 하고, 또 이제 같이 북쪽의 대표들과 우리 남쪽에서 간 대표들 그리고 또 세계개혁교회연맹에 참여했던 분들하고 함께 성만찬도 나누고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예배하고 기도하는 그런 일들을 했습니다.

◇ 조혜진 > 네, 그런데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평화협정 제안이랑요. 교회협의회의 입장이 같은 걸까요?


◆ 나핵집 > 지금 현재 교회협의회의 입장은 우리가 평화조약에 관한 평화협정에 관한 것은 이미 우리가 1988년도 우리 한반도평화통일의 대장정이라고 생각하는 ‘88선언’ 속에 이미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동안 꾸준히 이 문제를 제기해 왔고, 또 98년도 10주년이 되는 해에도 또 거기에 대한 선언서를 냈는데 거기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는 평화협정, 평화조약은 이 한반도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서 분단·정전 체제를 끝내고 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종식이 되고 정말 평화로운 지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을 가지고 그동안 상당히 많은 기간 동안 이제 함께 연구하면서 평화조약안도 만들었습니다.

그 평화조약 안에는 적대행위를 완전히 종식을 하고, 그리고 정말 이 한반도를 평화로운 지역으로 만들어야 된다고 하는 그 내용들이 담겨져 있어요. 물론 이 평화조약 안의 내용들이 이제 향후에 토론해 가는 과정 속에서 여러 가지 논란의 여지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NCC는 이미 평화조약안을 만들었고, 우리가 이 평화조약 캠페인을 진행하기 전에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라고 하는 이 책을 발간했고요. 이 책에는 우리가 왜 분단·정전 체제를 끝내야 되는지, 그리고 분단·정전체제가 어떤 요인으로 왔는지 이런 부분들을 다 설명했고, 그런 요인에 의해서 이제 평화조약을 우리가 안을 만들었는데, 가안이죠.

지금 현재 문재인 정부는 우리가 평화조약 캠페인을 베를린에서 하고, 우리 스위스 제네바로 옮긴 다음에 대통령이 (독일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대통령이 처음으로 이제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하는 이제 선언을 하셨죠.

그런데 현재 정부는 선언만 있고, 내용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 정부가 선언을 했기 때문에 후속조치들이 나올 것 같은데, 우리가 만들어놓은 평화조약안과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혜진 > 이번에 유럽 지역의 각 나라들을 다니셨는데요. 해외 교회들의 반응이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 나핵집 > 우리는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미국 일주를 하면서 미국교회와 미국의회와 국방부, 그리고 백악관 다 다니면서 평화조약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고, 우리가 그동안 이제 서명을 받았습니다.

평화조약에 대한 서명지를 받아가지고, 한 1만 3천부 정도 받아가지고요. 해외교회 지도자들도 한 3천 명 정도가 그 서명지를 보내와서 그 부분을 의회에도 전달하고, 백악관에도 전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올해에는 유럽 지역에 있는 교회들, 또 WCC와 함께 캠페인을 했는데 세계교회가 결의한 내용이기 때문에 세계교회에 속해 있는 모든 회원 교회들은 이 일에 같이 함께 해야 될 의무가 있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아주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고.

또 단순히 우리가 만남뿐만 아니라 이후에 어떻게 이 한반도의 평화 조약을 체결하고, 또 한반도를 평화롭게 관리할 수 있는 것인지 이 문제들에 같이 협조하겠다고 많은 분들이 함께 또 격려도 하고, 또 함께 힘도 주고, 도움도 주고 그랬습니다.

◇ 조혜진 > 네, 해외교회들도 이제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 같군요?

◆ 나핵집 > 네.

◇ 조혜진 > 그런데 지금 미국에 이어서 유럽 다녀오셨고, 내년에도 또 평화캠페인 순례가 기획이 돼 있죠?

◆ 나핵집 > 네, 내년에는 이제 제 3차 평화조약 캠페인을 우리가 지금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이제 피스보트(Peace Boat)로 할텐데요.

◇ 조혜진 > 네, 내년에는 어느 지역으로 가십니까?

◆ 나핵집 > 내년에는 이제 아시아지역인데요. 일본에서부터 시작해서 우리 한반도, 제주도, 우리 인천, 북한하고 잘 얘기가 되면 남포에 들러서 평양에서 또 행사를 하고, 또 홍콩, 대만 이렇게 하면서 이쪽 아시아지역을 돌면서 '동북아 지역의 평화가, 이 한반도의 정전·분단 체제를 이제 넘어서서 평화조약이 이루어지는 것이 이 아시아 지역에 살고 있는 모든 나라들에게 함께 우리가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린다'라고 하는 것을 우리가 끊임없이 얘기하고 또 제안하려고 그렇게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 조혜진 > 그렇군요. 내년 캠페인이 특히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끝으로 평화조약 체결을 위해서요. 한국교회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 나핵집 > 교회가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겠죠.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그래서 십자가를 통해서 정말 벽을 헐어버리고 화해케 하시는 그 주님의 복음을 가지고 우리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 행동하고 노력 할뿐만 아니라 그 행동과 노력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우리가 끊임없이 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기도하는 그 기도의 힘을 가지고 이 일을 해나가야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조혜진 > 네, 그러니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끊임없는 기도가 더 필요하다는 말씀이십니다. 네, 나핵집 목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나핵집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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