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 권아솔"을 외치는 한국 선수들의 목소리가 우렁차다.
오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로드FC 라이트급 100만 달러 토너먼트 '로드 투 아솔' 16강전이 열린다.
16강전, 8강전, 4강전을 차례로 치러 마지막까지 남은 1명이 챔피언 벨트와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놓고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1)에 도전하는 방식이다.
16명의 파이터는 14일 서울 그랜드 엠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공식 계체량 및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자 출사표를 던졌다.
이중 한국인 파이터는 남의철(36), 김창현(33), 박대성(24) 등 3명. 이들 역시 챔피언 벨트와 우승상금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남의철은 지난 4월 100만 달러 토너먼트 예선에서 산토스에 TKO패했다. 하지만 경기 사흘 전 상대가 바뀌는 바람에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해 대회사가 그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로드FC 라이트급 전 챔피언인 남의철은 "전 챔프가 아닌 현 챔프가 되는 게 목표다. 상대를 차례차례 꺾고 권아솔과 붙고 싶다"고 했다. 산토스 역시 "남의철을 KO시키겠다. 권아솔, 기다려라"라고 선전포고했다.
가장자리에 앉은 그는 "권아솔이 왜 가운데 앉아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한 뒤 "지금 싸워도 1라운드에서 끝낼 수 있다"고 도발했다. 입씨름 끝에 권아솔 앞쪽 테이블을 엎기도 했다.
토너먼트 예선에서 강자 호드리고 카포랄에 판정승을 거두고 16강전에 합류한 박대성은 자신만만했다.
그는 정중앙에 놓인 챔피언 트로피를 자기 앞으로 가져온 다음 "비록 가장자리에 앉았지만 내가 진정한 로드FC 국가대표다. 100만 달러가 다른 나라 선수 와 권아솔 수중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창현은 "시합을 수락해준 만수르 바르나위에 감사하다"며 "재밌는 경기, 둘 중 한 명은 케이지 위에서 걸어나오지 못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김창현은 2년 공백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예선에서 판크라스 챔피언 앤디 메인을 판정으로 제압했다. 183cm 장신 파이터인 바르나위(튀니지)는 예선에서 기원빈을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