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염 추기경을 만나, "그동안 막혔던 정국이 오늘 풀리는 일이 있었다"며 "추기경님을 모시기 전까지 풀리지 않으면 뵐 때 면목이 없겠다 했는데 다행히 오늘 아침부터 풀렸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그러자 염 추기경은 "그런 역사가 많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가 "자주 뵙는 약속을 정해야 하겠다"고 가벼운 말을 건네자, "그냥 다 이뤄져서 안 찾아오는 게 잘 되는 것. 각자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사회가 빨리 왔음 좋겠다"며 덕담을 전했다.
이 대표는 예방 뒤 기자들과 만나 염 추기경이 건넨 서한을 공개했다. 서한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한 네 가지 원칙이 담겼다. 시간이 공간보다, 일치가 갈등보다, 실제가 이상보다, 전체가 부분보다 각각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염 추기경에게 "지역 사령관 155명 모두와 공유하겠다"며 사의를 표했다.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지역구 책임자들과 서한의 원칙을 나누겠다는 얘기다.
한편 이 대표는 국회 보이콧이 해제되고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가 시작된 데 대해 "우리가 마련한 추경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