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은 이날 조 전 회장이 고령과 건강 상의 이유로 ㈜효성의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조 전 회장은 효성그룹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퇴진하면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그룹의 경영도 창업 2세에서 3세로 넘어가게 됐다.
㈜효성은 기존 조석래·김규영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규영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지난해 말 아들 조현준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물려 준 조 전 회장은 그룹 계열사 중에서 ㈜효성 대표이사 직함만 유지하고 있었다.
효성그룹은 "회사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경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조현준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가 안정적으로 구축됐다는 판단 하에 조 전 회장이 사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 회장은 1981년 효성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효성은 삼성물산을 창업했던 고(故) 조홍제 회장이 독립해 1966년 창업한 동양나이론이 모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