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우표' 취소에 전원책 "박 전 대통령께 송구"

"정권 바뀌었다고…너무 옹졸한 처사" 편파 발언 물의

(사진=TV조선 '종합뉴스9' 방송 화면 갈무리)
박정희 탄생 100년 우표 발행이 결국 취소 된 데 대해, TV조선 메인뉴스 앵커를 맡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옹졸한 처사"라고 맹비난하며 "저 세상에서 요즘 몹시 마음이 괴로울 박정희 전 대통령님, 송구스럽다"라는 편파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 변호사는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종합뉴스9' 클로징멘트를 통해 "조금 전에 구미시장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역사 앞에 우리가 부끄럽다는 생각부터 하게 됩니다"라고 운을 뗐다.

"미국의 존 에프 케네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영국의 윈스턴 처칠 수상, 모두 탄생 100주년 우표가 발행됐습니다. 중국도 모택동 반대파로 몰려 공직이 박탈됐던 류소기까지 기념우표를 만들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중섭 화가, 정주영 이병철 회장의 우표가 있죠."


그는 "문재인 정권에 묻고 싶습니다. 작년에 만장일치로 결정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 우표의 발행을 취소하는 것이 정말 국민통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까"라며 말을 이었다.

"특정 정권이 역사를 평가해선 안 된다며 국정교과서를 폐지하지 않았는지요. 박근혜 정권의 블랙리스트를 헌법위반으로 몰아붙이지 않았습니까.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선 재론하지 않겠습니다. 우표를 만들수도 있고, 안 만들 수도 있습니다."

끝으로 전 변호사는 "하지만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전직 대통령의 우표 발행을 취소하는 것은 너무 옹졸한 처사입니다"라며 "저 세상에서 요즘 몹시 마음이 괴로울 박정희 전 대통령님, 송구스럽다는 말씀 올립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5월 심의를 통해 '박정희 우표' 60만 장을 발행하기로 결정하고, 그해 6월 발행 승인을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비판에 직면해 왔다.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인물을 '위인'으로 규정해 탄생 기념 우표까지 발행한다는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결국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표발행심의위원회는 지난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체 17명 위원 가운데 12명이 참석해 8명의 찬성으로 박정희 우표를 발행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뉴스에서는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이 출연해 "(박정희 우표는) 취소를 하면 안 되는 사안"이라며 "재심의라는 명목으로 심의위에서 결정을 했다고 하는데, 저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우표 발행을 다시 추진할 것이냐'는 전 변호사의 물음에는 "해야죠. 합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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