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는 14일 오전 제주에서 열린 최고의원회의에 참석해 "국정원 직원의 자살이 타살로 의심된다는 한 아버지의 양심선언이 있었다"며 "국정원의 꼬리자르기 방식이 있었다면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015년 국가정보원 해킹프로그램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 목숨을 끊은 임모(45)씨 변사사건에 대해 내사종결했다.
임씨의 아버지는 최근 CBS 노컷뉴스를 통해 사망 2주기를 앞두고 "이런 자살은 없다"며 억울한 속내를 털어놨다.
아들의 얼굴에 상처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고, 아들의 시신에 접근하는 것도 차단돼 어머니와 며느리마저 숨진 임 과장을 보지 못했다는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사건 당시 차량 안에는 국정원 해킹프로그램 사건이 민간인 사찰과는 무관하다는 내용과 가족에게 전하는 유서가 발견됐다.
추 대표는 이에 대해 "국정원이 스파이앱을 통해 광범위한 사찰을 끊기 위해 극단적 방식의 꼬리자르기를 했다면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진실을 영원히 매장시킬 수는 없다"며 "국정원은 과거 적폐에 대한 철저한 진실규명과 국민적 의혹을 청산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훈 국정원장은 과거 국정원이 저지른13건의 과오에 대해 본격적인 적폐청산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국정원을 국가공작원, 걱정원이라 부르는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은 과거 적폐를 흔들림 없이 도려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추경안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조속한 합류도 호소했다.
추 대표는 "한국은행에 따르면 추경이 통과되면 3%의 경제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의 합류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