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i30, i30 왜건, i30 N, i30 패스트백' 모델로 완성되는 'i30 패밀리'를 완성했다며, 유럽시장 4대 전략을 통해 2021년까지 유럽시장 내 아시아 최고 메이커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유럽 시장 4대 전략은 'SUV 라인업' 확충, 친환경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도, 유럽 DNA 담은 'i 시리즈' 주력, 고성능 N 등 '고객에게 운전의 즐거움과 감성적 만족을 선사하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핵심 주제로 구성됐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자동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i30는 유럽시장에서 현대자동차 브랜드의 핵심이 되는 모델"이라며, "현대차의 고성능 'N'의 첫 모델 'i30 N'과 스포티함을 강조한 'i30 패스트백' 등 혁신적인 바디 타입을 추가해 i30 패밀리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 i30 N, 고성능 'N' 라인업 첫 모델…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 등 고성능차 기술 적용
이날 유럽에서 공개된 'i30 N'은 현대차의 고성능 'N' 라인업의 첫 모델로,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5마력(PS) 및 최대 토크 36.0 kgf·m 의 동력 성능과 응답성을 갖췄다.
고성능 'N'은 현대차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가 있는 '남양'에서 설계되고,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주행코스인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품질 테스트와 세팅을 거쳐 완성된다는 의미로 두 장소의 영문 첫 글자를 따 'N'으로 이름 붙여졌다.
'i30 N'에는 구동 바퀴에 상황별로 엔진의 동력을 조절해 전달하는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 노면 상태와 운전 조건에 따라 감쇄력을 제어해 주행 안전성과 승차감을 동시에 확보한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 기어 단수를 내릴 때 엔진 회전 수를 조정해 변속을 부드럽게 해 주는 '레브 매칭' 등의 고성능 차 기술이 적용됐다.
또 '가변 배기 밸브 시스템'을 사용해 주행 모드에 따라 배기음이 조절된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총괄은 "'i30 N'은 고객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목표로 개발된 차량"이라며 "고성능 'N' 모델은 차량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보다는 고객의 가슴을 뛰게 하는 주행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이번 행사에서 'i30 N'을 기반으로 개발된 판매용으로 개발한 최초의 서킷용 경주차 'i30 N TCR'을 선보였다.
i30 N TCR은 양산차 기반 레이싱 대회 중 하나인 'TCR(투어링카 레이스)' 대회를 위한 경주차로, 최종 개발이 완료되면 올해 말쯤에 전세계 프로 레이싱팀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해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 등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스포츠 감성을 입은 'i30 패스트백' 모델도 함께 공개했다.
i30 패스트백은 i30의 파생 모델로, i30가 속한 C세그먼트에서 이례적으로 5도어 쿠페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또 3도어로 제작되는 일반적인 콤팩트 차량과 달리 5도어 쿠페로 제작돼 고급감을 높였다.
토마스 뷔르클레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 디자인 총괄은 "현대자동차가 해당 차급의 대표적인 볼륨 모델 중에서는 처음으로 5도어 쿠페 'i30 패스트백'을 선보였으며, 이는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i30 패스트백 디자인은 리어 스포일러의 아치 형태 등 전체적으로 고급감을 강조한 실루엣이 적용됐고, 스포츠카의 스포티한 요소를 가미한 럭셔리 세단으로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i30 패스트백은 기존의 i30 모델에 비해 전고를 5mm 낮추고, 서스펜션 강성을 15%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안전을 위한 다양한 능동 안전 제어 장치와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 다양한 폰 커넥티비티 시스템이 탑재된다.
i30 패스트백 모델에는 1.4 T-GDI, 1.0 T-GDI의 두 가지 엔진이 적용되며, 1.6 T-GDI 엔진은 향후 추가될 예정이다.
'i30 N'과 'i30 패스트백' 모델은 오는 2017년 말 유럽에서 정식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