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남북 대치가 심화되고 국제사회에서는 대북제재 강화가 논의되고 있다"며 "군 인사와 조직의 조속한 안정화, 사기진작을 위해 국방부 장관 임명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로써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송 후보자는 지난달 11일 지명 이후 32일 만에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게 됐다.
문 대통령은 "강력하고 깨끗한 군을 위한 국방개혁도 더이상 늦출 수 없다"며 "엄중한 국내외 상황에서 흔들림 없는 국가안보를 위해 이해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도 했다.
또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국가의 안전을 걱정하는 국민 여러분들을 이제는 안심시켜 드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송 후보자에 대한 여러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후보자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철저히 검증하고자 한 국회의 노력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송 장관과 함께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해서도 임명장을 수여한다.
앞서 송 후보자와 함께 야권의 사퇴 압력을 받았던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오후 "본인의 임명 여부가 정국 타개의 걸림돌이 된다면 기꺼이 후보 사퇴의 길을 택하겠다"며 자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