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위해 풀스윙!"…마지막 올스타전 앞둔 이승엽의 약속

'국민타자' 이승엽이 팬들을 위해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과감한 스윙을 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삼성 제공)
"팬들을 위해서 풀스윙하겠습니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화끈한 팬서비스를 약속했다. 과감한 스윙으로 홈런을 날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겠다는 다짐이다.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린다. 올 시즌을 마치고 현역에서 물러나는 이승엽에게는 마지막으로 참가하는 올스타전이다.


KBO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승엽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콘서트, 단독 팬 사인회 등 이승엽만을 위한 많은 행사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승엽은 이를 정중하게 고사했다. 올스타전의 의미를 지키는 것과 후배들을 위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도를 넘는 것 같아 싫었다"면서 "올스타전은 프로야구 전체의 축제인데 나에게만 집중되는 것 같았다"라고 행사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모든 행사를 거절한 것은 아니다. 두 아들과 함께 하는 시타·시구·시포 행사와 단독 팬 사인회는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역시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두 아들과 팬들을 위해서 결정했다.

이승엽은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두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수락했다"면서 "팬 사인회 역시 야구장을 자주 찾을 수 없는 어린이들을 위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기록 도전에도 나선다. 이승엽은 1997년 첫 출전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올스타전만 총 11차례에 나선다. 올스타전에서 3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이번에 1개만 더 추가하면 김용희(62), 양준혁(48), 홍성흔(41)이 세운 올스타전 개인 최다홈런(4개)과 동률을 이룬다. 만약 2개의 홈런을 때린다면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이승엽은 기록을 의식해서가 아닌 팬들을 위해서 홈런을 쏘아 올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팬들을 위해 풀스윙을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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