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 평화조약 유럽캠페인 '한반도에 하나님의 역사 임재하길'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베를린선언에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제안했습니다.

6.25 전쟁 이후 여전히 휴전 상태에 머물러 있는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것인데요, 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한반도 평화협정에 대한 공감대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같은 분위기가 조성된 데는 세계 교회에 한반도 평화조약의 필요성을 알려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노력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한반도 평화조약을 위한 유럽캠페인에 나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방문단이 독일 통일의 불씨를 지핀 것으로 평가되는 독일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를 찾았습니다.


평화를 바라는 그리스도인들의 기도가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역사를 돌아보면서, 교회협의회 방문단은 한반도에도 평화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임재하길 기도했습니다.

[녹취]
정상시 목사 / 안민교회, NCC 화해통일위원회 위원
“성령 하나님께서 임재하셔서 분단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역사가 있게 하시고 생명과 평화와 정의의 강물이 삼천리 반도에 흘러넘치는 새역사가 일어나게 하여 주옵소서.”

영국과 스코틀랜드, 독일, 스위스를 찾아가 세계 교회 지도자들에게 한반도 평화조약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주된 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긴 시간 회의와 토론이 이어지는 일정 속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는 계속됐습니다.

프랑스 떼제공동체를 방문해 진정한 평화와 화해를 위해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영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한반도와 북한 동포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녹취]
김영주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특별히 북쪽에 있는 당신의 아들 딸들을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저들의 삶 저들의 고통 저들의 눈물을 아시겠사오니 당신의 넉넉한 품으로 품어주시고 용기와 지혜와 희망을 더하여 주소서.”

한반도 평화조약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려고 방문한 세계교회협의회 WCC 본부에서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완전히 종식되고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기를 마음을 모아 기도했습니다.

[녹취]
나핵집 목사 / NCC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영국, 스코틀랜드, 독일, 제네바까지 와서 WCC와 함께 평화 캠페인을 계속하는 것은 다시는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종식이 되고 진정한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우리 기독인들의 몸부림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문숙 목사 / NCC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
“그들이 평화를 위해서 살아온 그러면서 얻어온 지혜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서 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 또한 소중한 체험이었습니다.”

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이번 유럽캠페인을 통해 한국 교회가 앞으로 감당해야할 과제를 더 많이 발견하고 돌아왔다면서, 한반도 평화 문제에 더 많은 교회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김영주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평화협정이 평화통일로 가는 길목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평화협정이 꼭 이뤄져서 이제 전쟁이 없는 사회, 갈등이 없는 사회, 평화와 화해가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한국교회가 힘을 다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반도 평화조약 실현을 위해 지난해 미국에 이어 올해 유럽캠페인을 전개한 교회협의회는 내년에는 아시아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전세계 교회들의 지원을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CBS뉴스 최경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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