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와 경기 후 맥그리거는 UFC로 돌아갈까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 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는 8월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수용인원 1만8천명)에서 슈퍼웰터급(69.85kg)으로 12라운드 복싱 경기를 갖는다.

둘의 경기는 '세기의 돈잔치'가 될 전망이다. 경기 입장권 가격은 최소 500달러(57만원)에서 최대 1만 달러(1천137만원)에 이른다. 유료 TV중계(PPV) 가격은 일반화질 89.95달러(10만원), HD화질 99.95달러(11만4천원)다. PPV 구매는 500만 건을 예상한다. 2015년 매니 파퀴아오와 메이웨더 경기 때는 PPV 460만 건을 팔았다.


둘 모두 돈방석에 앉게 된다. 대전료와 부수입을 합쳐 메이웨더는 1억5천만 달러(1천706억원), 맥그리거는 1억 달러(1천137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UFC에서 많아야 대전료 300만 달러(34억원)를 받는 맥그리거는 난생 처음 한 경기에서 1억 달러가 넘는 돈을 챙길 기회다.

이런 이유로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와 경기 후 UFC로 복귀할 것인가가 관심사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비관론 속에 작은 희망을 품고 있다.

화이트 대표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맥그리거는 이번 경기로 1억 달러 이상을 번다. (UFC로 돌아와) 다시 싸우지 않을 지도 모른다"며 "맥그리거는 종합격투기와 UFC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메이웨더와 경기는 이에 대한 보답의 의미도 있다. 이 경기 후 맥그리거가 은퇴를 선언했을 때 우리는 그의 결정을 존중하고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맥그리거는 반드시 UFC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나는 진짜 싸움을 사랑한다. 엘보우, 니킥, 로우킥이 적중했을 때 느낌은 특별하다. 이 경기가 끝나면 종합격투기로 돌아가 진짜 싸움을 하고 싶다"며 "메이웨더와 경기 준비로 바쁘지만, 레슬링과 킥, 그래플링 등 종합격투기 훈련도 등한시하지 않는다"고 했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11월 에디 알바레즈를 꺾고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 아이 출산으로 휴식기를 가졌다. UFC와 계약상 4경기를 남겨둔 그는 화이트 대표에게 "올해말 옥타곤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가 공언한 대로 UFC에서 라이트급 방어전을 치를지는 두고 봐야 한다. 격투기 전문매체 블러디 엘보는 12일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한다면 두 선수의 2차전이 성사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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