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에 바퀴벌레까지…" 도 넘어선 일산 모 고교 '불량 급식'

일산 S고 학생 "학교에 건의해도 무반응, 교육청에 신고해도 위생 여전"

학교 급식에서 발견된 벌레 (사진=온라인 커뮤티니 캡처)
경기도 일산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지속적으로 벌레, 비닐 등의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고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일산 S고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A 학생은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위생적인 학교 급식을 지적하며 급식 사진 일부를 공개했다.

밥에 나뭇가지가 들어있는가 하면 심지어 몸이 잘린 바퀴벌레, 달팽이 등이 음식과 뒤섞여 있기도 하다. 또, 학생들에게 나눠줄 음식을 담아 둔 통에 물에 젖은 휴지, 비닐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 있는 사진도 있었다.

음식에서 발견된 비닐과 물에 젖은 휴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 학생은 "사진에 나온 것보다 문제는 훨씬 심하다"며 "이외에도 플라스틱 뚜껑, 실, 잘게 찢어진 종이 등 어떻게 하면 저게 들어가있을까 싶은게 들어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끔은 반찬이 얼어있는 상태로 나오거나 익지도 않은 채 나온 경우도 있었다"며 "전날에 재료가 남으면 그 다음날에 같은 메뉴가 나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학생은 "주변 고등학교에서도 우리 학교 급식 상태를 알고 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학교 올바에는 안 다니는게 낫겠다는 얘기가 나올정도다"라고 꼬집었다.

A학생에 따르면 학생들은 학교를 상대로 비위생적인 급식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지만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 학생은 "선생님들한테 말씀을 드려도 아무런 대처가 없다. 교육청에 신고를 해도 여전히 음식에선 나뭇가지, 휴지 등이 나온다"고 성토했다.

또 "학부모님들이 건의하신 적 있는데 그때 며칠뿐이지 그 후로 또 벌레 나오고 실도 나오고 그랬다"면서 "우리 급식은 3800원으로 별로 싼 편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도를 넘어선 위생 상태'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음식에 바퀴벌레라니 정도가 지나치다" "어쩌다 한두번도 아니고 이물질이 연이어 나온다는건 확실히 문제가 있다" "이정도면 일부러 이물질을 넣는 수준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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