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중국 충칭에서 로라망 기반 가스 원격검침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충칭시 경제정보화위원회–충칭가스–차이나모바일과 4자간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SK텔레콤 차인혁 IoT사업부문장, 이종호 글로벌사업본부장, 꾸오 지엔(郭坚) 충칭시 경제정보화위원회 주임, 충칭가스 치옌커(齐研科) 동사장, 차이나모바일 왕타오(汪滔) 솔루션부문 총경리 등이 참석했다.
충칭가스는 충칭시 약450만 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충칭시 도시가스 1위(M/S 70%) 업체다.
충칭시는 ICT를 통해 ‘스마트시티’로 변모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텐센트, 하이크비전 등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번 협력도 한국의 앞선 IoT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시티'로의 변모를 앞당기기 위해 진행됐다.
프로젝트의 사업성 검증이 끝나는대로 SK텔레콤은 차이나모바일과 충칭시에 로라망을 구축하고, 2년 내 충칭가스 고객에게 '스마트 가스 미터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스마트 가스 미터기'는 PC와 스마트폰으로 가스 사용량을 원격으로 확인하고 가스누수 등 안전을 관리하는 핵심 기기이다. 검침원이 충칭시에 거미줄처럼 퍼진 450만 가구를 일일이 방문할 필요가 없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가스 원격검침 사업뿐만 아니라 구축한 IoT 망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확보 및 분석, 중국 특화된 IoT 서비스 제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에코란트 등 국내 벤처기업과 함께 충칭시 SK하이닉스 정문 대로변에 보행자들의 움직임을 감지해 동작하는 '스마트 가로등'을 설치하고 충칭시 최초의 IoT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IoT 서비스의 효과를 널리 알려 가스 원격검침 외에도 에너지절감 등 더 많은 영역에서 도입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 차인혁 IoT사업부문장은 "중국에서 가스 원격검침, 스마트 가로등 사업에 이어, 노인·어린이 위치확인, 자동차 위치추적 등 다양한 IoT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IoT망으로 수집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