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회에 다시 한 번 요청 드린다. 인사는 인사대로, 추경은 추경대로 논의해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어제(12일) 발표된 6월 고용동향에서 청년실업률이 18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체감실업률로는 청년 4명 중 한명이 백수라고 한다"며 "정말 어깨가 무겁고, 대통령으로써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팔을 걷어붙이는 것은 정치권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책무라고 생각 한다"며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더 좋은 방안이 야당에게 있다면 제시해주시고, 여야 간에 협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자리 추경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그 효과는 반감될 것이고 늦으면 늦을수록 국민들의 고통이 더 커질 뿐"이라며 추경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과 경기, 부산, 충남, 경북, 전북, 울산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의 추경과 연계해 자체 추경을 편성해 심의하거나 통과시켰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앙정부의 추경이 제 때 되지 않으면 지자체의 추경 집행도 상당 부분 할 수 없게 되거나 많은 어려움이 생긴다. 더 이상은 (추경 처리를)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조직 개편안의 시급한 처리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정부로서 국민들을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싶지만 일할 조직도 예산도 가로 막혀 있다"며 "국민이 선택한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하게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