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는 ‘신태용호’는 12일 코칭스태프 조각을 마무리했다. 신태용 감독은 리우 올림픽과 20세 이하 월드컵을 함께 했던 전경준 수석코치,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해운 골키퍼 코치와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여기에 익히 알려진 대로 월드컵 3회 출전 경험의 김남일 코치를 선임했고, 전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의 대표팀에서 전력분석관으로 함께 했던 차두리 코치도 불러들였다. 여기에 부산 아이파크에서 일하던 이재홍 피지컬 코치까지 합류했다.
전경준, 김해운, 김남일 코치의 가세는 어느 정도 예고된 결과였다. 하지만 차두리 코치의 발탁은 그야말로 깜짝 결과다. 지난해 10월 라이선스 문제로 코치가 아닌 전력분석관 자격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불과 6개월 만에 자진 사퇴했던 차두리 코치라는 점에서 그의 선임에 다소 논란이 불거졌다.
일주일가량 전화로, 또 직접 만나 설득한 끝에 차두리 코치의 대표팀 합류를 확정했다고 밝힌 신태용 감독은 “가장 강력하게, 몇 번이나 고사했지만 나도, 한국 축구도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고 했다. 남은 2연전을 이기지 못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 희생한다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설득해 일주일 만에 마음을 돌렸다. 상당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신태용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과 달리 ‘전력분석관’이 아닌 ‘코치’ 자격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차두리 코치를 향해 “선수와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