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시한 다가오는데…여·야 '제자리 걸음'

우원식 원내대표, 야당 원내대표들 찾았지만 '성과 無'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청와대로부터 약속받은 '협상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야 3당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12일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등을 잇달아 만나 설득할 계획이었다. 주 원내대표와의 만남은 이뤄졌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헤어졌으며 김 원내대표와의 만남은 불발됐다.

우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이 2~3일 (송영무·조대엽)임명을 미룬 것은 정말 한 발씩 양보를 해서 '국회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합의안을 만들어보라'라는 건데 아직도 견해차이가 있어서 잘 좁혀지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별히 요구하기 보다는 아직까지는 굉장히 원칙론적으로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후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비공개회동을 가지려 했지만 회동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불발됐다.

김 원내대표는 "언론에 이렇게 공개하는 노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진정성이 없다"며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가)아무것도 없이 만나자고 한다"라며 민주당이 기존 협상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 측은 13일까지 야 3당 원내대표와 지도부를 만나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만약 야당과의 협상이 결렬되면 7월 국회에서 추경안 처리는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에 추경처리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해 송영무·조대엽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여당 내에서는 국회정상화를 조건으로 야당이 반발하는 두 후보자 중 한 명을 지명 철회를 제안하는 카드까지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야 3당은 시간끌기 '꼼수'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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