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부 요인으로 올 상반기 탈북자 20% 급감

日 아시아 프레스 "삼지연·혜산 압록강 철조망에 고압전기" 통제

올 들어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 수가 593명으로 지난해의 749명보다 2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 상반기에 614명의 탈북민이 국내에 입국한 것보다도 3.4% 감소한 규모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탈북자들이 많이 줄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조금 더 줄었다"며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북한 내부 요인이 많았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탈북민의 국내 입국은 2000년대 중반이후 매년 2000명대를 유지하다 2012년 1502명으로 줄어든 것을 계기로 줄곧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는 1418명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 들어 북한 내부 요인으로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한편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최근 두만강과 압록강변 국경을 따라 설치된 철조망에 고압 전기를 공급해 탈북과 밀수는 거의 불가능하게 됐다"고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양강도 삼지연에서 혜산시 압록강 하류까지 철조망에 24시간 전기가 흐르고, 안전을 위해 국경경비대의 순찰이 이뤄지는 때만 전류가 흐르지 않는다고 한다.

이덕행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북중 접경에 고압전선을 설치한 것이 탈북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대해 "정부에서 파악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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