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는 시작됐다…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서로 "내가 이긴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맥그리거 정도는 눕힐 수 있다." VS "4라운드에 KO시키겠다."

세기의 대결을 앞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 미국)와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가 한 치의 양보없는 입씨름을 벌였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8월 2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슈퍼웰터급 체급(69.85kg)으로 복싱 경기를 갖는다.


둘은 12일을 시작으로 나흘간 3개 나라(미국, 캐나다, 영국) 4개 도시(로스엔젤레스, 토론토, 브루클린, 런던)을 돌며 기자회견을 이어간다.

12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아레나에서 2만 여 명의 팬이 몰린 가운데 첫 번째 기자회견을 열었다.

맥그리거가 양복을 쫙 빼입은 반면 메이웨더는 운동복에 야구모자 차림이었다. 먼저 잽을 날린 쪽은 맥그리거. 그는 껌을 질겅질겅 씹으면서 메이웨더를 향해 "운동복을 입고 나왔군. 양복을 구입할 돈조차 없나"라고 조롱하며 "4라운드 안에 KO시키겠다"고 했다. 메이웨더가 2015년부터 거액의 세금을 체납했다는 최근 보도를 비꼰 것이다.

이어 "내가 갖고 있는 몸놀림과 힘, 맹렬함은 메이웨더가 이전에 맞붙은 상대들에게서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메이웨더는) 그동안 자기를 두려워하는 선수들과 싸웠다. 하지만 나는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얼마 전 태어난 아기가 가장 큰 동기 부여가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메이웨더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분명 나이가 들었다.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같지 않지만 맥그리거 정도는 충분히 눕힐 수 있다"며 "신이 창조한 완벽한 한 가지는 내 전적(49전 49승)이다. 나는 지난 20년간 항상 승리했다. 맥그리거 전도 승리할 것"이라도 응수했다.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바짝 마주 서서 수 분간 가시 돋친 말을 주고 받았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뜯어말린 후에야 둘의 설전이 끝났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