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이 기정사실화 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확답해서 말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설득 기한은 "2~3일 정도 선이 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다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며칠간 시간을 달라"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요청을 수용해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미루고 당‧청이 야당을 설득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그 시간 동안 (야당을) 설득하고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야당 설득이 안 되면 (두 후보자를) 임명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야당을 설득하지 못할 경우 이들에 대한 임명을 재고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만 '여당이 야당을 설득하는 결과를 청와대가 수용하는 것이냔'는 질문에는 "아직 어떤 결과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예단해 말할 수 없다"며 "여당의 노력 과정과 그 결과들을 보고 말할 수 있다"며 여당의 설득과정과 이에 대한 야당이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청와대는 그러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추가 흠결로 조대엽‧송영무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고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인사권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굉장히 신성하고 진중한 권리다. 그런 권리에 의해서 청와대에서 나름 검증을 해서 국민과 국회에 추천을 드린 것"이라며 "이후 국민과 국회, 언론이 인사청문회를 통해 청와대 검증과정에서 발견된 것보다 더 심각하거나 부적격한 사유를 발견하지 않고 있다면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리(대통령의 인사권)를 너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후보자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변동할만한 정도의 큰 흠결이 발견되지 않지
않았나 하는 (것이 청와대의) 생각"이라며 "(다만) 언론은 어떻게 보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