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는 8월 27일 전당대회에 출마해 정당의 시스템을 재건하고 당원 주권주의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전당대회 출마 계기와 포부를 전했다.
그는 "당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전당대화를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국민의당이 개혁의 경쟁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개혁의 경쟁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의당의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며 "당의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당원 주권을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에는 장수가 필요하고, 이 위기를 돌파하는 데 저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유효하게 쓰일 수 있으리라 본다"며 "국민들과 당원께 부끄러운 현실을 벗어나 자부심을 찾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증거조작 사태로 벌어진 당의 위기를 "공당 시스템의 부재"라고 진단한 정 의원은 "창당 후 비상대책위로 지낸 날이 더 많은데 비정상적 운영 속에서 이유미씨 사태같은 불행이 잉태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당으로서 준공 검사를 받지 못한 건 사실"이라며 "당의 시스템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전 대표가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면서도 "재창당의 각오로 버금가는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고 이는 당의 주인을 찾아주는 당 시스템 건설"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안철수 사당화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안 전 대표와의 거리두기로 안철수 색깔을 지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당과 개혁 경쟁자로서의 역할도 강조했다.
국민의당을 "개혁 야당"이라고 규정한 정 의원은 "수구 야당과 분명히 다른 야당으로 전면서 서고, 개혁의 경쟁자로서 역할을 다하는 게 여당인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의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런 점에서 바른정당과 협력하고 공조할 공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