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국이 정상화로 가느냐 파국으로 가느냐 분기점에 다다랐다"면서 "국민들이 정치권의 최종 선택을 두 눈 치켜뜨고 보고 있다"고 현 상황의 엄중함을 상기했다.
이어 "어제 저녁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저에게 송영무, 조대엽 후보자의 임명 일정을 정해왔다. 법이 정한 인사청문 일정 재송부 기한이 끝나서 부득이 내일 임명할 수 밖에 없다 했다"며 "고심 끝에 국회에서 추경 처리 등 마지막 노력을 다할수 있도록 대통령께 며칠간 시간을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날이 송영무, 조대엽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예정일이지만 야당 설득을 위해 며칠만 미뤄달라고 청와대에 요청했다는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추경 편성은 문 대통령이나 민주당을 위한 것이 아니고 절박한 민생 일자리 위한 최소한 조치"라며 "장관 임명으로 추경이 연기되거나 포기되는 상황 끝까지 막아보고 싶은 심경을 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답답하더라도 조금만 참고 기다려줄 것을 요청한다"며 "민주당이 강한 책임과 권한을 갖고 난관을 타개할 수 있게 제게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야당을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야3당을 향해 "추경은 추경이고 정부조직법은 정부조직법이고 인사는 인사다. 이걸 연계해서 국회가 아무것도 못하는 것은 정치 원칙도 아니다"며 "야당도 마지막 기회라 여기시고 대승적으로 협조해달라. 모두 죽는 치킨게임이 아닌 함께 사는 터닝포인트를 만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이 순간부터 양당의 모든 정쟁이 중단되기를 바란다. 제보조작 사건은 검찰 철저 수사로, 추경은 추경대로 국회에서 해결돼야 한다"면서 "제보조작 진실 여부는 검찰 조사에 맡기고 추경과 정부조직법에 함께 해줄것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