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병 들어가며 급식했더니 아줌마 취급" 빗속의 외침

학교비정규직 노조, 이언주 의원 막말 규탄 및 사퇴 촉구 시위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의 '학교비정규직 비하 발언'과 관련해 학교비정규직노조가 이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막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발언은 막말"이라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허용되기 힘든 반교육적, 반노동적, 반여성적인 폭력적 언사"라고 비판했다.

학비노조는 이날 장맛비가 쏟아진 가운데 '골병 들어가며 급식했더니 아줌마 취급' '막말폭언녀 이언주가 국민의당 원내 수석부대표?' 등의 피켓을 들고 '이언주 의원 사퇴'를 요구하는 빗 속 시위를 이어갔다.


학비노조는 이 의원의 '밥하는 아줌마를 왜 정규직화 해야 되는가'라는 발언을 지적하며 "아줌마는 저학력, 저생산의 열등한 존재라는 여성혐오적 인식이 깔려 있다"며 "학교비정규직의 95%가 여성이며, 이들의 노동과 투쟁이야 말로 우리사회에 필요한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최근 국민의당이 처한 현실을 볼 때 이같은 망언은 '잊혀지지 않으려는 노이즈 마케팅'같다"며 국민의당의 공식 입장과 사과를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당 원대수석부대표인 이언주 의원은 지난 9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학교비정규직노동자 파업을 두고 "미친놈들이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다. 옛날 같으면 그냥 조금만 교육시켜서 시키면 되는 거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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