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참여정부에서 동북아 금융허브를 구상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이뤄진 것은 없고 외국계 은행, 증권사들은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는 자산운용 규모가 커지고 운용사가 늘어나는 등 발전하는 산업으로서의 전형적 모습이 보이고 있다"며 금융허브를 만들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런던처럼 종합 금융허브도 있지만 기능에 따라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하는 싱가폴형 금융허브,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룩셈부르크 형 금융허브도 있다"며 기능에 따라 특화된 금융허브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문재인 정부가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과거 진보정권이 집권했을 때 벤처기업 활성화, 펀드 붐 등으로 주가가 좋았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부터 자본시장 육성과 중산층 재정지원 정책 등을 강조해 자본시장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해서도 황 회장은 "기업실적 개선보다는 상당 부분은 탄핵 정국 이후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