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프랜차이즈 '갑질 삼총사'를 모아왔어"














미스터피자 창업주인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최호식 전 회장, 제너시스BBQ그룹의 윤홍근 회장.

이 세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다. '성공 신화'라는 이름으로 포장돼 있다는 것.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점이 있다면 바로 프랜차이즈의 '갑질' 행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이른바 '갑질 삼총사'라는 이름으로 이들의 갑질을 한데 모아봤다.

지난달 21일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소환된 최호식 전 회장은 취재 카메라를 향해선 연신 허리를 굽혔지만 진정한 반성의 기미를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경찰 조사에서 "접촉은 있었으나 강제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기 때문. 점입가경으로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직원들의 추가근무수당조차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노동당국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치킨 가격을 인상하려다 여론 반발에 부딪치자 인상 철회 방침을 밝혔다. 그런데 당시 공식 블로그에 올린 사과문이 논란이 됐다. "싸나이답게, 시원하게 용서를 구합니다. 아량을 베풀어 거둬 주십시요. 죄송합니다!" 이같은 장난스러운 문구는 소비자들의 분노를 부채질할 뿐이었다.

현재 BBQ는 가맹점에 광고비를 떠넘기려 한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윤홍근 회장의 '편법 증여'도 논란이다. 수천억 원의 가치를 지닌 회사를 자녀에게 물려주면서 세금은 고작 50만 원만 냈기 때문이다. 참고로 윤 회장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고 육영수 여사의 정신을 계승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5·16 민족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갑질 삼총사의 맏형은 단연 미스터피자의 정우현 전 회장이다. 그는 지난해 4월 미스터피자 매장이 있는 건물에서 출입문을 닫아놨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폭행했다가 상해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그의 갑질이 상세히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호 수사'로 미스터피자의 갑질을 낙점하면서다.

정 전 회장은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친인척 업체를 끼워 넣어 '치즈 통행세'로 50억 원을 빼돌린 혐의, 가맹점을 탈퇴한 점주들이 치즈를 구매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인근에 보복 출점한 혐의, 딸과 가사도우미 등을 유령직원으로 등록해 급여 명목으로 회사돈 30~4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갑질 삼총사가 이처럼 법의 심판을 받게 된 것은 다행이지만,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으로 죄 없는 가맹점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가맹점주들의 눈물은 누가 닦아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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