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생태교육, 지역주민과 함께해야"

[강원CBS 기획①]일본 이나기시립 시로야마 소학교

강원CBS는 생태환경 교육 모델학교 조성을 위해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 자연의벗연구소(소장 오창길)와 함께 '에코스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2017년 생태환경교육 활성화 사업 일본연수'를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생태 환경 프로그램이 활발한 일본 지역의 초등학교 2곳을 방문해 선진 환경교육 사례를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 등을 만나 생태교육의 틀을 만들기까지 과정을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생태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안도 모색했다. 이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생태교육의 지향점'을 세차례에 걸쳐 보도한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지역사회와 연계한 생태교육' 일본 이나기시립 시로야마소학교
② 일본 하치오지시립 유기니시소학교의 '생태와 자존감'
③ 지속가능 생태교육을 위한 방안은?


"생태 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 교육이 지속되려면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죠."

370여명의 학생으로 구성돼 있는 일본 도쿄도 이나기시에 위치한 시로야마소학교는 '환경교육, 커뮤니케이션, 인권, 생명교육, 지역과의 연계' 등을 중심으로 ESD(지속가능발전교육.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를 실현하고 있다.

일본 이나기시립 시로야마 소학교의 '폭포가 흐르는 연못'
첫째날 방문한 일본 시로야마소학교는 유네스코 스쿨세계대회에서 사례가 소개되는 등 생태교육에 있어 높이 평가되고 있는 학교다. 이 학교의 자연 사랑은 정문에서부터 시작된다. 바로 '폭포가 흐르는 연못' 이다.

2년전 방치돼 있던 연못을 정비해 우물 물을 흘러내려 생태연못을 만들었다. 이 연못에는 거북이와 붕어, 잉어, 미꾸라지가 실제 서식하고 있었다. 이 어류들을 사냥하기 위해 쇠백로와 흰뺨검동오리가 종종 찾아온다고 한다.

쇠백로같은 대형물새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은데 이곳 학생들은 학교 안으로 쇠백로를 초대해 관찰하고 교감하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문 앞 큰 나무에는 '둥지관찰 시스템'이 있다. 둥지안에 있는 새의 알을 관찰하고 부화하기 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둥지 안으로 들어가는 카메라 등 모든 시스템은 신재생에너지인 태양열로 만든 전기가 공급된다.


일본 이나기시립 시로야마 소학교 교장선생님이'둥지관찰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전교생이 함께하는 생태교육과 함께 각 학년마다 각기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해 1년간 활동했던 결과을 도출해 내기도 했다.

2학년은 '생물과 친해지기 대작전' 이라는 주제로 학교 주변에서 찾아낸 생물을 기르고 동물을 사육하면서 생과 사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느낀다.

5학년은 생명과 자연의 중요성에 대한 목표를 갖고 캠프를 진행하는데 자연속에서 지내면서 사람과 자연과의 공존에 대해 생각한다. 특히 너도밤나무를 학생 1명당 1그루씩 심어 커가는 졸업때까지 모습을 관찰하고 스스로 자연을 만들어가는 보람도 느낄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5학년 학생들은 이나기시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체험했던 내용을 소개하고 알리는 등 지역과 학교를 연계하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었다.

일본 이나기시립 시로야마 소학교 관계자와 환경 공무원, 시 교육의원, 학부모, 환경단체 등이 모여 생태학교 발전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나기시립 시로야마소학교'를 방문할 당시 연수에 함께 참가했던 강원도내 각 학교의 13명의 교사들이 한국 학교와 다르게 느꼈던 부분은 '지역주민들의 참여도'였다.

학교 교장뿐 아니라 이나기시의 환경 공무원, 시 교육의원, 학부모, 환경단체, 수의사 등 학생지원을 위한 지역 사회의 역할이 철저히 분담돼 있었다.

이나기시 공무원은 학교 지원 예산을 담당하고 지역의 수의사는 강사로 나서 '토끼가 사는 환경'을 테마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부분 자발적 참여로 진행되지만 예산이 소요되는 부분은 이나기시와 학교가 예산을 세워 지원하고 있었다.

유재민 강원도 평창 주진초등학교 교사는 "한국에서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면 어려움이 많은데 이 학교는 지역 행정기관과 환경단체 등의 참여와 기여도가 크다"며 "지역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는 학교와 교사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큰 힘과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수를 진행한 자연의벗연구소 오창길 소장은 "시로야마소학교를 이끌고 있는 다양한 지역의 네트워크 구성원들은 분명 열정을 갖고 있었다. 지속성을 위해 행정에서 뒷받침 해주고 학무모와 지역의 시민단체는 헌신을 갖고 학생 교육에 힘쓰고 있다"며 "아무리 좋은일도 끈기 있게 하지 않으면 성공 할 수 없는 것 처럼 학교안 생태교육이 우리나라에도 정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