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클에 쓰러진 이명주, 최대 3개월 ‘OUT’

6개월 단기 계약의 절반 가까이 활용 불가

FC서울과 6개월 단발 계약을 맺은 이명주는 자칫 부상으로 3개월가량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할 위기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의 ‘이명주 효과’는 이대로 사라질 것인가.


K리그 클래식 FC서울 관계자는 10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소속 미드필더 이명주가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쳐 최소 2개월, 최대 3개월가량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고 전했다.

지난달 19일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와 계약 만료 후 서울과 6개월 단기 계약을 체결한 이명주는 23일 훈련에 합류한 뒤 지난 2일 전북 현대와 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서울 입성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명주의 가세로 후반기 도약을 노린 서울이지만 2경기 만에 이명주가 쓰러지고 말았다.

이명주는 지난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전반 30분께 여봉훈의 깊은 태클에 쓰러졌다. 몸을 날린 태클에 무릎과 발목이 꺾인 이명주는 잠시 치료를 받은 뒤 그라운드로 돌아갔지만 결국 전반 36분 이석현과 교체됐다.

경기 후 이명주는 절뚝거리며 스스로 경기장을 빠져나가 큰 부상이 아닐 수 있다는 안도감을 남겼지만 정밀진단 결과 심각한 부상이었다. 인대가 크게 찢어져 재활 시 2개월, 수술 시 3개월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6개월의 계약 기간의 절반을 사실상 부상으로 날리게 된 셈이다.

서울 관계자는 “추가 진단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구단이 아닌 선수를 위한 결정을 하겠다”고 이명주의 회복 계획을 밝혔다.

이명주의 부상은 비단 서울뿐 아니라 신태용 감독 선임 후 새롭게 출발하는 축구대표팀의 구성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과거 포항 시절은 물론, 알 아인에서도 아시아 최고 수준의 활약을 선보였던 이명주라는 점에서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컸던 만큼 새로운 선수의 발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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