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의 대표 임기를 마무리한 심 대표는 "촛불 시민 혁명은 정권 교체를 넘어 2020년 총선 혁명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촛불 이전에 구성된 낡은 국회는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기득권 편향의 낡은 국회를 바꿔야 한다"며 "정의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결선투표제, 18세 투표권 도입 등 정치개혁에 계속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대선에 출마해 진보정당으로 최대 득표율(6.2%)을 기록하며 선전한 심 대표는 "저와 정의당 모두에 뜻깊은 선거였다"면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라는 정의당의 비전을 국민께 또렷이 제시했다"고 떠올렸다.
심 대표는 "특히 청년과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크게 호응했고, 국민들로부터도 큰 공감을 얻었다"며 "그동안 정의당에 따라붙었던 군소정당이라는 딱지는 더 이상 정의당의 숙명이 아니고 운명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의당은 이번 대선을 계기로 집권을 꿈꾸는 대안세력으로 힘차게 발돋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다른 당들이 주저할 때 정의당이 일관되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며 탄핵 정국을 이끌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촛불시민의 요구가 바로 정의당의 비전이고, 존재이유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촛불의 의미를 그 어느 정당보다 가장 철저히 인식했고, 한발 앞서 행동했으며, 일관성을 갖고 촛불시민과 함께 실천해왔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11일 ARS 모바일 투표를 끝으로 앞서 진행한 온라인투표와 현장 투표 결과를 합산해 다수 득표한 1인을 당 대표로 확정한다. 당 대표 후보로는 이정미 의원과 박원석 전 의원이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