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홈커밍'의 7월 극장가 접수작전

마블 블록버스터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이하 '스파이더맨')이 35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주말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파이더맨'은 개봉 5일 만에 356만2천955명의 관객을 돌파했다. 이번 주말 동안, 약 260만 명의 관객이 '스파이더맨'을 관람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이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데는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와의 차별성을 재밌게 풀어낸 점이 작용했다. 훨씬 어린 나이로 설정된 15세의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가 서툴지만 순수한 히어로의 면모를 보이며 재기발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벤져스'에 속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히어로들을 생각하면 다소 평범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더욱 친숙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성수기 아닌 시기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 영화들이 그랬듯이 '스파이더맨: 홈커밍' 또한 스크린 독점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흥행 영화가 부족한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개봉하자마자 스크린 배정을 압도적으로 몰아주는 탓이다.

개봉 5일차였던 지난 9일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스크린 점유율 41.7%(스크린수 1,965개), 상영점유율 63.1%(상영횟수 10,524회)를 차지하며 스크린 물량공세를 실감케 했다. 여름 주요 영화가 줄줄이 개봉하는 7월 말~8월부터는 흥행세가 꺾이겠지만 현재로서는 대체할 영화가 없어 이 같은 흥행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마블 스튜디오에서 최초로 제작한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아이언맨에게 발탁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외계 물질로 무기 장사를 하는 악당 벌처와 맞서 싸우면서 어떻게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는지 그 성장을 그린 영화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