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국민의당 2주 연속 지지율 최하위

호남 지지율은 소폭 상승한 11.3% 기록…자유한국당 16.2%로 상승세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 씨의 동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지난 9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긴급 지도부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증거조작 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3일부터 7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당은 지난주에 이어 5.1%로 지지율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주 동안 하락세를 이어오던 국민의당은 19대 대선 증거조작 후폭풍으로 전주와 같은 5.1%를 기록해 2주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증거조작 단독 범행이라는 당 진상조사 결과 발표 이틀 후인 지난 5일 일간집계에서는 4.5%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추미애 대표의 이른바 '머리 자르기' 발언에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주 후반에는 5%로 소폭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대구 경북과 서울, 충청권, 20대 40대 보수층에서는 하락했지만, 호남에서는 2.6%P 상승한 11.3%를 기록해 1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주에 비해 0.1%P 상승한 53.4%로 8주 연속 50%의 강세를 지속했다.

반면 주 초반 상승세는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대한 국민의당의 반발과 우상호 전 원내대표의 '민주당-국민의당 통합 발언' 논란으로 주 후반에는 소폭 하락했다.

민주당은 TK와 PK, 호남, 40대 중도층에서는 상승했지만 수도권과 50대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를 신임 당 대표로 선출하고 새 지도부를 구성한 자유한국당은 0.3%P 오른 16.2%로 지난 5월 말 이후 6주 동안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2주 연속 15%선을 넘겼다.

김상곤 교육부장관 임명 반대를 선언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낭만주의 행보로 비판했던 바른정당은 0.6%P 오른 6.6%로 3위로 올라섰다.

정의당은 0.1%P 내린 6.2%로 지난 6월 첫째주 이후 4주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TK 지역에서 다시 60%를 회복하며 1.3%P 오른 76.6%로 2주 연속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1.3%P 내린 16%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6월 첫째주 이후 한 달만에 다시 60%P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강력 대응과 G20회담에서의 한반도 평화구상 성명 등 대북 외교 행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7일 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739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천518명이 응답을 완료해 5.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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