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3일부터 7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당은 지난주에 이어 5.1%로 지지율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주 동안 하락세를 이어오던 국민의당은 19대 대선 증거조작 후폭풍으로 전주와 같은 5.1%를 기록해 2주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증거조작 단독 범행이라는 당 진상조사 결과 발표 이틀 후인 지난 5일 일간집계에서는 4.5%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추미애 대표의 이른바 '머리 자르기' 발언에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주 후반에는 5%로 소폭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대구 경북과 서울, 충청권, 20대 40대 보수층에서는 하락했지만, 호남에서는 2.6%P 상승한 11.3%를 기록해 1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주에 비해 0.1%P 상승한 53.4%로 8주 연속 50%의 강세를 지속했다.
반면 주 초반 상승세는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대한 국민의당의 반발과 우상호 전 원내대표의 '민주당-국민의당 통합 발언' 논란으로 주 후반에는 소폭 하락했다.
민주당은 TK와 PK, 호남, 40대 중도층에서는 상승했지만 수도권과 50대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를 신임 당 대표로 선출하고 새 지도부를 구성한 자유한국당은 0.3%P 오른 16.2%로 지난 5월 말 이후 6주 동안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2주 연속 15%선을 넘겼다.
김상곤 교육부장관 임명 반대를 선언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낭만주의 행보로 비판했던 바른정당은 0.6%P 오른 6.6%로 3위로 올라섰다.
정의당은 0.1%P 내린 6.2%로 지난 6월 첫째주 이후 4주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TK 지역에서 다시 60%를 회복하며 1.3%P 오른 76.6%로 2주 연속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1.3%P 내린 16%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6월 첫째주 이후 한 달만에 다시 60%P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강력 대응과 G20회담에서의 한반도 평화구상 성명 등 대북 외교 행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7일 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739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천518명이 응답을 완료해 5.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