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했던 ‘홈 승리’, 수원은 ‘홈 4연승’을 노린다

7월 6경기 중 4경기가 안방서 열려

올 시즌 유독 홈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수원은 7월에 소화하는 6경기가 운데 4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하지만 9일 제주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 전환의 기회를 잡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이 7월의 홈 4연전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

수원 삼성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후반 31분에 터진 김민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수원은 8승6무5패(승점30)가 되며 최소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 전북 현대(승점38)와 격차는 크게 벌어졌지만 2위 울산 현대(승점32)와 격차는 1경기 이내로 좁히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이 승리가 간절했던 이유는 따로 있다. 이 경기 전까지 거둔 7승 가운데 무려 6승을 적지에서 거뒀기 때문에 홈 승리가 필요했다. 홈에서 치른 8경기 성적은 1승4무3패로 처참했다.

이날의 승리는 지난 5월 3일 포항전(1-0) 이후 올 시즌 수원이 안방에서 웃은 두 번째 경기다. 무려 67일 만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맛보는 승점 3점이다. 경기 전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한 승리 의지를 강조했던 서정원 감독은 귀중한 승리를 손에 넣었지만 크게 만족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는 “선수들의 강한 의지에 집중력이 더해진 결과”라고 올 시즌 홈에서 거준 리그 두 번째 승리의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1-0으로 이긴 것은 아쉽다”고 분명한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과 수원에 제주전 승리는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바로 7월 한 달간 치를 6경기 가운데 무려 안방에서 치르는 4경기의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수원은 홈 경기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이 지난 5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의 주요 경기장으로 활용되며 원치 않는 떠돌이 생활을 했다. 이 때문에 7월에는 6경기 중 9일 제주를 시작으로 오는 12일 인천, 19일 전남, 23일 상주까지 4경기를 홈에서 소화한다.

엄청난 폭우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한 끝에 승점 3점을 손에 넣은 서정원 감독은 “제주전 승리로 상위권으로 올라갈 발판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면서 “아직 올라갈 부분이 많은데 7월에 남은 홈 경기에서 기회를 잘 살린다면 더 높은 순위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점에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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