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3위 휘태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13 미들급 잠정 챔피언전에서 요엘 로메로(40, 쿠바)에 3-0 만장일치 판정승했다. 3명의 심판 모두 1점 차로 휘태커의 손을 들어줬다.
휘태커는 1,2라운드에서 로메로의 레슬링에 고전했지만, 3~5라운드에서 상대 테이크다운 시도를 적절히 방어한 뒤 타격을 여러 차례 적중시켜 승리를 가져갔다.
1라운드. 휘태커는 펀치를 뻗는 순간 기습 테이크다운에 당했다. 곧바로 일어났지만 로메로의 잇단 테이크다운 시도를 방어하기에 급급했다. 더구나 로메로의 사이드킥이 몇 차례 적중하면서 다리를 절뚝거렸다.
2라운드. 휘태커는 테이크다운을 두 차례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첫 번째 테이크다운을 당한 뒤 탈출에 성공했지만 클린치 싸움에서 등 뒤를 잡혀 고전했다. 종료 10여 초 전에는 또다시 안다리를 잡혀 두 번째 테이크다운을 내줬다.
3라운드는 대역전극을 위한 서막이었다. 휘태커는 클린치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킥과 펀치를 내뻗고 재빨리 빠졌다. 백발백중이었다. 로메로는 순간순간 테이크다운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기세를 잡은 휘태커는 4라운드에서 로메로의 테이크다운을 모두 방어한 뒤 킥과 펀치 콤비네이션으로 상대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5라운드는 불꽃 튀는 타격전이 전개됐다. 양 선수 모두 체력적으로 지쳤지만 끊임없이 타격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로메로가 공격하다가 미끄러지자 휘태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을 퍼부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웰터급에서 3승 2패의 전적을 남긴 뒤 2014년부터 미들급에서 활약하고 있는 휘태커는 8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UFC에서 8전 8승(6KO)으로 승승장구하던 로메로는 첫 패배를 안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무릎 부상으로 휴식 중인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휘태커는 추후 비스핑과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을 치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