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캐나다 총리와 첫 회담…"6·25 이후 최고의 위기"

文 "캐나다도 ICBM 사정권", 트뤼도 "도울 수 있는 것 돕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독일 현지시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는) 6·25 이후 최고의 위기"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독일 함부르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트뤼도 총리와 양자회담을 열고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라면 사정거리가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까지 들어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6·25 이후 최고의 위기"를 언급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수사(修辭)로, 그만큼 북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절박함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뤼로 총리도 "북한 문제에 대해 우려가 깊다"며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 대한 여러 제재에 동참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어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북한에 억류된 사실과 관련해 "임 목사가 아직도 북한에 억류돼있는데,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미국의 오토 웜비어 학생 사망 이후에 우려가 더 깊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된 사람들의 석방을 위해 한국과 미국, 캐나다가 긴밀히 협의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지금 총리의 부친(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께서도 총리 재직 시절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일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비록 짧은 시간의 만남이었지만 양국 정상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우애와 신뢰를 다지는 자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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