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에 한국 산업 대응 시급!

세계산업 가치사슬, 4차 산업혁명 접목되면서 구조 한층 복잡해질 전망

최근 들어 세계무역을 이끌어 온 글로벌 가치사슬이 재편되면서 로봇기술, 3D 프린팅, 인공지능 등 제4차 산업혁명의 원천기술 접목을 둘러싼 가치사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우리 정부와 업계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 원장 유병규)이 9일 발표한 "글로벌 가치사슬의 재편과 한국 산업의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전까지 세계무역의 높은 성장세를 이끌었던 글로벌 가치사슬이 최근 재편되고 있다.

2011년까지 글로벌 가치사슬의 확대에는 주로 제조업의 중간재 무역이 크게 기여했으나 2012년 이후에는 그 기여도가 현저히 낮아졌으며, 제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 걸쳐 글로벌 가치사슬의 구조가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향후 글로벌 가치사슬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새로운 정보통신산업에서 소요되는 중간재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가치사슬의 재편은 글로벌화의 퇴조라기보다는 세계 주요국이 새로운 가치사슬에서의 위상 강화를 위해 국내산업 및 혁신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과도기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금융위기 이전까지 세계무역은 글로벌 가치사슬의 확대라는 구조적 요인에 힘입어 높은 고성장을 지속해왔다.

신흥공업국의 산업화가 일단락되고 가치사슬의 노른자위를 선점하기 위한 주요국 간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제 수직분업은 구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미래의 글로벌 가치사슬은 핵심 기술, 부품과 서비스 공급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져 수직분업과 수평분업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새롭게 전개되는 하이브리드형 분업체제 아래서는 제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가치사슬의 플랫폼과 핵심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의 지배가 경쟁력의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윤우진 선임연구위원은 "미래의 글로벌 가치사슬은 핵심 기술, 부품과 서비스 공급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져 수직분업과 수평분업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재편될 것이며, 가치사슬을 구성하는 각 요소에 로봇공학, 3D 프린팅,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원천 기술이 접목되면서 구조가 보다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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