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를 기점으로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 등은 모두 해제된 상태지만, 9일 새벽부터 다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 20분까지 기상청이 집계한 누적 강수량은 경기 포천시 영북면에서 221.5mm, 강원 양구군 방산면에서 198.0mm에 달한다.
특히 충남 계룡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한때 시간당 6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가뭄 때문에 수차례 모내기를 해야 했던 일부 지역에서는 해갈을 기대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비교적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전 11시 23분쯤 충남 진천군 문백면 진천 농다리 부근에서는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김모(22) 씨 등 관광객 두 명이 휩쓸렸다가 구조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국민안전처는 오전 11시 38분쯤 임진강 하류 지역의 야영객과 낚시객 등에게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는 상태가 계속 되겠으나 중부지방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9일까지는 호남 지역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30mm 이상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산사태와 침수, 야영 안전사고 등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