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종교교회에서 열린 제 1회 디아코니아포럼은 ‘한국교회의 위기와 기독교사회복지’를 주제로 진행됐다.
발제를 맡은 춘천동부교회 김한호 목사는 목회적 관점에서 한국교회가 교회의 본질인 섬김, 디아코니아의 정신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교회의 직제와 예배, 사회약자를 배제한 성만찬 등을 일례로 꼽았다.
김한호 목사는 “교회 안에서부터 수평적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 이라면서, "직분의 권위를 내려놓고 디아코니아의 정신, 즉 섬김의 마음으로 교회의 모든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교회가 함께 연대해야 할 대상은 교회 밖에 있는 소외되고 연약한 이들임을 분명히 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디아코니아의 봉사적 측면만 강조했지만, 디아코니아가 교회 안의 성례전 가운데서도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목사의 발제 후에는 백석대 김성철 교수, 남서울대 최소연 교수,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이승열 사무총장이 토론을 이어갔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지난 4월 정기총회에서 디아코니아 포럼 창립을 결의했다. 지난 해 개최한 제3회 사회복지엑스포 디아코니아코리아2016 당시 활동했던 교수협력단을 주축으로 결성됐다.
당시 기독교 사회복지의 현실과 방향성을 학문적, 이론적으로 정립했던 학자들이 지속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모임을 만들었다.
포럼의 초대 회장은 연세대 김동배 명예교수가 맡고, 최이우 목사(종교교회)가 지도위원장으로 섬긴다.
김동배 교수는 “디아코니아 포럼은 교회가 열심히 해온 사회봉사활동을 어떻게 연합해서 더 잘 할 수 있을지는 연구하는 모임”이라면서 “앞으로 3년 뒤에 열릴 제4차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의 방향성을 지금부터 논의하며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은 앞으로 사회복지와 관련된 학자, 목회자, 기관 사역자 등으로 참여자를 확대하고 연간 2-3차례 모임을 가지며 교회연합 봉사사업의 논의를 심화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