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카타르에서의 해외 생활을 접고 K리그 클래식 강원FC에 입단한 한국영(27)은 국가대표 수비형 미드필더다. '캡틴' 기성용(28, 스완지시티)과 수비 라인 위에서 호흡을 맞춘다.
하지만 강원에서는 조금 다른 역할을 맡는다. 바로 공격형 미드필더다. 강원 최윤겸 감독은 한국영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색한 포지션은 아니다.
한국영은 7일 입단식을 통해 "어느 팀을 가든 감독님이 요구하는 상황에 맞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국가대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지만, 전 소속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많은 활약을 펼쳤다.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이라면 선수라면 반드시 따라야 하고 그것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 어느 포지션이든 모든 능력을 다 쏟아붓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팀이 우선이다. 강원의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현재 강원은 8승5무5패 승점 29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제주(승점 28점)에 앞선 3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영을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영도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의 목표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팀이 ACL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선수의 목표가 되기 때문에 팀이 최대한 많이 승점 3점을 꾸준히 쌓는 것이 목표다. 한 경기라도 지는 경기를 이기는 경기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영은 K리그에서 뛴 경험이 없다. 숭실대를 거쳐 곧바로 일본으로 향했고, 이후 카타르에서 뛰었다. 적응이 문제다. 하지만 고향이나 다름 없는 강원으로 향한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한국영은 "K리그가 처음"이라면서 "하루빨리 적응해서 팀에 융화가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강한 마음을 먹고 강원에 입단한 만큼 강한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