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이날 주요정상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크르 메세 A홀 내 양자회담장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 "한·일 관계를 더 가깝지 못하게 가로막는 무엇(위안부 합의)이 있다며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하여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것과, 이 문제가 한·일 양국의 다른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와 관련해 "위안부 합의의 이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다만 ▲양국간 셔틀외교 복원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조기 개최를 위한 협력 ▲양국간 교역투자의 재활성화 ▲청소년.관광 교류 확대 등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아베 총리는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인 한국과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정상 차원의 긴밀한 소통을 토대로 함께 협력해 나가자"과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평화통일의 여건 조성을 위한 우리의 주도적 역할과 남북대화 복원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고, 이에 대해 아베 총리도 이해를 표명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된 것으로서 양국 정상 간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한·일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협력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매우 진지하고 충실한 의견교환을 했다"며 "앞으로도 양자 및 다자 계기에 자주 만나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