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6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화해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는 홍 대표를 향해 "우리, 갈라치기에 절대 현혹되지 않는거죠"라고 물으며 "잘 힘을 합쳐서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서도 "행태를 보면 야 3당의 공조를 제일 두려워 한다"며 "공조를 못하게 우리당과 다른 당을 갈라치기 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그러더니 같은 수법으로 적용해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대표는 "극소수 구박(舊朴)들이 나를 구박한다고 해서 쇄신을 멈출 수 없다"고 했고, 정 원내대표는 "독단적 발언은 국민에게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또 인사 문제와 추경 등 새 정부 주요 현안에 '협조' 의사를 내비친 홍 대표와 정 원내대표의 '강경 노선'이 엇갈리면서 새 지도부 출범 일주일도 안 돼 '투톱' 간 갈등설이 제기됐다.
홍 대표는 이날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 등 외교일정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이 기간 청와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하지만 홍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정 원내대표는 인사와 추경에 대한 정부 여당의 강행 기류를 강하게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