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5일(현지시간) 윤이상 선생의 묘소가 위치한 베를린 교외도시 스판다우의 가토우 공원묘지를 찾아 경남 통영에서 가져온 동백나무 한 그루를 묘소에 심었다.
윤이상 선생은 '낙양', '충무공' 등의 곡을 남기며 유럽 평론가들에 의해 '20세기의 중요한 작곡가 56인'에 선정되기도 한 인물이다. 하지만 1967년 동백림(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에 연루되면서 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1995년 베를린에서 숨을 거뒀다.
이날 김 여사는 묘소를 방문해 "음악을 전공해서 윤이상 선생의 음악을 잘 알고 있다"며 "음 파괴가 낯설긴 했지만 작곡했던 선배들은 물론이고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생이 살아생전 일본에서 배로 통영 앞바다까지만 와보시고 정작 고향땅을 못 밟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많이 울었다"며 "그래서 고향 통영에서 동백나무를 가져왔다. 선생의 마음도 풀리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min***도 "선생의 작품을 공부한 음악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감흥이 새로웠다"며 "특히 김 여사의 동백나무에 뭉클했다"고 반겼다.
특히 윤 선생이 과거 북한 방문과 관련된 논란으로 평가 절하됐다며 재조명돼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ryu***는 "그간 윤이상 선생의 업적이 여러가지 일에 가려져 제대로 평가되지 않은 부분이 아쉬웠다"며 "재조명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적었다.
agn***은 "독일 유학을 했을 당시 느꼈던 윤이상 선생의 국제적인 위상은 대단했다"면서 "정치적인 이슈로 그분의 작품세계가 너무 평가 절하되어 안타깝다. 재평가 되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uni***도 "낙인찍혀 유독 한국에서만 인정받지 못하고 멸시받는 비운의 음악가"라며 "이제라도 윤선생의 음악이 올바른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