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축구의 고민은 대표팀 내 손흥민의 활용법이다. 소속팀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선보이는 손흥민이지만 대표팀에만 오면 무기력해지는 그를 두고 축구계는 물론, 축구팬의 뜨거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의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한 울리 슈틸리케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활용에 상당한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되고 새롭게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의 ‘부활’을 천명했다. 소속팀 못지않은 모습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줄 수 있다는 분명한 목표를 감추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축구대표팀 감독 자격으로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수장으로 축구팬과 만나는 자리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의 대표팀 활약이 부족하다는 물음에 “토트넘에서는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대표팀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손흥민이 좋은 선수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이전과는 달라진 손흥민의 활용을 생각하고 있다. 달라진 모습을 직접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슈틸리케 감독과 나는 성격도 다르고, 스타일도 다르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신태용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이 중용했던 선수를 나도 쓴다는 보장은 없다. 내 스타일에 맞는 선수를 뽑겠다. 당장은 유망주를 쓸 수는 없지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자연스럽게 바꿀 수 있는 선수 활용도 고민하겠다”고 향후 세대교체 가능성도 언급했다.